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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을 화폭 삼아 소수민족의 삶을 그렸다” <산을 그리다> 장양 감독
2019-05-08 20:02:00Hits 0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샤워>(1999), <해바라기>(2005), <노인 요양원>(2012) 등으로 유명한 장양 감독은 다큐멘터리 <영혼의 순례길> (2015)에 이어 다시금 소수민족의 삶을 스크린에 펼쳐놓는다. <산을 그리다>는 중국 운남성 다리에 이주한 화가 선젠화와 그에게 그림을 배우는 마을 할머니들과 제자의 이야기를 담은 아름답고 성찰적인 다큐멘터리다. 장발에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나타난 감독을 전주에서 만났다.


어떻게 <산을 그리다>를 찍게 되었나.
중국 운남성 다리에 이주해 살면서 화가 선젠화 선생을 알게 됐다. 상하이에서 활동하다가 가족과 함께 다리에 정착해 살고 있는 유명 화가다. 선젠화 선생이 산중 그림 수업을 통해 다리 지역 할머니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데, 이를 소재로 영화를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선젠화와 제자 딩룽의 삶의 궤적은 대비를 이룬다. 선젠화는 도시에서 시골로 이주했고, 젊은 딩룽은 시골에서 도시로 가려 한다.
단순하고 소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 사람들이 다리를 비롯한 시골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반면 젊은이들은 도시에 일자리를 구해 정착하려 한다.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은 도시로 향하고, 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살만해진 사람들은 시골에서 조용하고 소박
한 삶을 살고자 한다. 중국 내 이런 현상이 흥미로웠다.


선젠화의 집에서 그림을 그리는 할머니 중 한 분이 그런 이야기를 한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자신의 삶이 고인물 같았지만 그림을 그림으로써 흐르는 물이 된 것 같다고.
정서적 측면의 변화는 있겠지만 생활의 방면에서 크게 바뀐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할머니들이 그림을 팔아 경제적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는 것 같고, 가족들에게 화가로서 존중받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는 할머니들의 생활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포착하려 했다기보다 그들의 평온한 일상과 삶을 들여다보려 했다.


화면비가 1:1이다. 스크린이 곧 캔버스 같다.
캔버스가 정사각형의 구도인데, 스크린을 통해서도 캔버스의 실재적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 최대한 화폭의 구도를 따라가려 했다.


다큐멘터리 <영혼의 순례길>은 중국 역대 다큐멘터리 박스 오피스 3위에 오를 만큼 흥행했다.
예전엔 투자사 및 배급사에서 ‘이런 다큐멘터리가 돈이 될까?’ 하고 의구심을 가졌다. 그런데 <영혼의 순례길>이 흥행하면서 창작자로서 자유를 얻게 된 측면이 있다. 예산에 맞춰 극영화를 찍을 때와 비교해, 소규모 스탭들과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다큐멘터리를 찍을 때 더 자유롭다고 느낀다. 이런 작업 방식을 이어가고 싶다.


글 이주현·사진 백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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