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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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6

예측 불가능한 것에 끌린다_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 드니 코테 감독

캐나다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드니 코테 감독이 세편의 영화로 전주를 찾았다. 블랙코미디 장르의 매력을 잘 담은 장편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2016), 단편 <여행>(2015)과 <어쩌면 잠든 사이에>(2015)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드니 코테 감독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드니 코테 감독은 올해 국제경쟁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 드니 코테 감독

캐나다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드니 코테 감독이 세편의 영화로 전주를 찾았다. 블랙코미디 장르의 매력을 잘 담은 장편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2016), 단편 <여행>(2015)과 <어쩌면 잠든 사이에>(2015)는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드니 코테 감독의 개성을 잘 드러내는 작품들이다. 드니 코테 감독은 올해 국제경쟁 심사위원이기도 하다.


데뷔작 <방랑자>가 2006년 전주국제영화제 우석상을 받았고, 2010년에는 ‘디지털 삼인삼색’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전주와 인연이 꽤 깊다.
<방랑자>(2005)로 전주에서 받은 상금이 꽤 컸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그 상금 덕에 두 번째 영화 <우리의 사생활>(2007)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전주는 내 영화 경력의 기점이 되는 중요한 도시다.

단편 <여행>은 인디리스보아영화제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이다.
포르투갈 리스본을 주제로 단편을 만들어야 했는데 사실 난 리스본을 잘 모른다. 아는 척 하고 싶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리스본이라는 도시의 구석구석은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인간관계에는 서툰 여행 가이드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식의 도전을 좋아한다. 그동안 낯선 언어로도 영화를 찍어 봤고, 비전문 배우와도 작업해 봤다. 또 모를 일이다. 내일 누가 전주에 관한 영화를 의뢰하면 만들게 될지도. (웃음)

<베아트리체 없는 보리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몸 져 누운 아내를 걱정하면서도 계속해서 바람을 피우는 성공한 남자 보리스의 이야기다. 어떻게
구상한 이야기인가.

지금까지 9편의 장편을 만들었다. 운이 좋게도 성공한 감독 소리를 듣는다. 먹고 사는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꾸준히 영화를 만들고 있고,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여행도 한다. 이런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과연 나는 좋은 사람일까. 나는 내 부모형제에게, 여자친구에게 어떤 사람일까. 이 영화는 성공한 아티스트로서의 내가 나에게 던진 질문으로부터 출발했다.

다큐멘터리와 픽션, 단편과 장편의 구분 없이 작품을 만들고 있다.
보통의 감독들은 독립영화로 시작해 상업영화 진영으로 진출하는데, 나는 그렇게 경력을 발전시켜갈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나는 내 커리어를 하나의 벽이라고 생각한다. 그 벽에는 작은 벽돌도 있고 큰 벽돌도 있다. 지금 시점에 단편을 만드는 게 내 경력에 큰 도움이 되거나 의미가 있는건 아니지만 작년에 단편 <어쩌면 잠든 사이에>를 만들었다. 세명의 스탭이 이틀동안 찍어 완성했다. 사람들이 ‘당신의 다음은 도무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곤 하는데, 나 역시 사람들에게 ‘서프라이즈’를 안겨주는 게 좋다.


글 이주현·사진 최성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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