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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 전주

발랑기가: 울부짖는 황야

Balangiga: Howling Wilderness
감독_카븐 Director_KHAVN
Philippines 2018 113min DCP color 장편 Fiction
Review

<발랑기가: 울부짖는 황야>는 탈출에 관한 이야기이다. 1901년 발랑기가, 여덟 살 소년 쿨라스와 그의 할아버지는 스미스 장군의 ‘킬 앤 버닝’ 명령이 내려지자 이 오염된 땅을 탈출하려 한다. 시체의 바다 한가운데에 버려진 갓난아이를 구출한 쿨라스 일행은 사마르의 황야에 이르기까지 힘든 여행을 시작한다. 쿨라스의 여행은 미국의 약탈과 폭력이 남긴 육체적, 정서적, 심리적 잔재가 두텁게 쌓인 장소들을 경유한다. 카븐은 이주와 이산의 서사를 통해 필리핀이라는 국가의 모순된 정체성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지도 그린다. 흥미로운 것은 이 영화가 철저히 어린 아이의 시점으로 전개되는 우화라는 점이다. 비극적이고 잔혹한 역사를 어린이의 눈으로 묘사한 많은 전례처럼, 영화에 담긴 정치적인 함의와 제언은 비교적 명확하다. 카븐이 미국과 필리핀의 밀접한 관계를 외견상 단순한 내러티브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필리핀 역사의 한시기에 자리하는 <발랑기가: 울부짖는 황야>는 이미지를 가지고 유희하면서, 현실의 공포를 비관습적인 스타일로 형상화한다. [장병원]

CREDIT
  • DirectorKHAVN
  • ScreenplayJerry GRACIO, KHAVN
ProducerAchinette VILLAMOR, Edong CANLAS, KHAVN
FILM SOURCE
Stray Dogs / lison@stray-dogs.com
DIRECTOR
카븐
KHAVN
카븐은 2000년대 이후 급부상한 필리핀 뉴웨이브의 선두에 놓인 감독이다. 필리핀에서 ‘디지털 영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그는 백여 편에 이르는 장, 단편영화를 만든 왕성한 창작력의 예술가이다. 영화와 미술, 음악, 시 등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전방위 예술가인 카븐과 전주국제영화제의 인연은 <짙은 어둠 속의 마닐라>(2008)를 계기로 이루어졌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폭력에 감염되는 청년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 이어 <신의 아들>(2010), <몬도 마닐라> (2011)가 연이어 전주를 통해 소개되었다. 카븐의 작품은 장르의 색채를 띠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 필리핀의 역사와 현실을 조망하는 다채로운 형식을 보여주었다. 예술 형식을 통한 국가 정체성의 탐색, 필리핀의 근현대사를 쟁점화한다는 점에서 카븐의 작업은 내셔널 시네마의 본성에 관한 질문이라고 볼 수 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발랑기가: 울부짖는 황야>는 제국의 폭력에 신음해 온 필리핀의 역사적 불우함을 초극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작품 외에 올해는 독일의 거장 알렉산더 클루게와 잼 세션으로 제작한 <행복의 애가>도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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